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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심판과 현금 거래…상벌위 열고도 '쉬쉬'한 KBO

두산, 심판과 현금 거래…상벌위 열고도 '쉬쉬'한 KBO
입력 2017-07-02 20:40 | 수정 2017-07-02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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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프로야구 두산베어스 사장이 3년 전 심판에게 현금을 건넨 일이 뒤늦게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KBO는 상벌위원회를 열고도 이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두산과 LG의 플레이오프 1차전 하루 전날이었던 2013년 10월 15일.

    이 경기의 구심으로 배정받은 심판 A씨는 교통사고 합의금이 필요하다며 밤늦게 경기를 앞둔 두산 김승영 사장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현금 3백만 원을 받았습니다.

    프로야구에 승부조작 문제가 또다시 불거진 지난해 KBO는 3년이 지나, A 심판과 김 사장을 조사했지만 개인적인 금전 거래였을 뿐, 승부조작 혐의는 찾지 못했다고 자체 결론 내렸습니다.

    KBO 규약에 따르면 리그 관계자끼리 현금 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KBO는 김 사장에게 경고를 주는데 그쳤고, A 심판이 복수 구단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소문이 있는데도 3년 전 권고사직을 시킨 후 타 구단에 대한 추가 조사는 사실상 외면해 왔습니다.

    또, 올 3월 상벌위에서 이 내용을 다루고도 공개하지 않아 사건을 숨기려 했다는 의혹을 키우고 있습니다.

    [KBO 관계자]
    "개인의 입장을 고려한 후 법적인 해석을 거쳐 비공개로 엄중 경고 조치하게 됐습니다."

    투수 진야곱의 불법 인터넷 도박 사실을 알고도 경기에 내보내 홍역을 치렀던 두산은 서면 경고를 받고도 마치 몰랐다는 듯 회피하다 비난이 거세지자 부랴부랴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KBO는 다음 주 이 사안에 대해 문체부에 경위서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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