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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혀있다" 감금 성매매 태국여성, 쪽지로 구출 요청

"잡혀있다" 감금 성매매 태국여성, 쪽지로 구출 요청
입력 2017-07-04 20:25 | 수정 2017-07-04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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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감금 상태로 성매매를 해야 했던 태국 여성이 업주 몰래 쪽지로 구조 신고를 했습니다.

    감시하는 남성의 눈을 피해 건넨 이 쪽지 하나로 일당은 결국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조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태국 여성들이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대, 생필품을 사러 나왔습니다.

    이 중 한 여성이 문밖에서 감시하는 남성의 눈을 피해 마트 종업원에게 쪽지를 건넸습니다.

    쪽지에는 '건물 4층에 잡혀 있다. 도와 달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주변 CCTV를 뒤졌지만 행적이 분명하지 않았고, 이틀 뒤, 같은 여성이 SNS에 올린 구조 요청을 외국인지원센터 직원이 보고 신고를 하면서 결국 꼬리가 잡혔습니다.

    [외국인지원센터 관계자]
    "성매매를 강요하는 일이 계속 있고, 문밖출입을 통제당하고."

    경찰이 슈퍼마켓 주변의 한 건물 4층에 문을 뜯고 들어가 봤더니, 성매매 흔적들이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업주 38살 강 모 씨 등은 관광비자로 입국한 태국 여성들을 24시간 감시하며 성매매를 시켰고 지난 두 달여간 수천만 원을 벌었습니다.

    인터넷 광고로 손님을 모았고 신분 확인 작업도 철저했습니다.

    [김병수/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
    "이들이 경찰관이나 출입국관리사무소 단속요원이 아닌 걸 확인하고 입장을 시켜."

    경찰은 강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태국 여성 17명을 강제 출국시켰습니다.

    또, 성매매가 의심되는 300여 명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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