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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한숨 쉬던 농가, '폭우'에 농작물 침수 피해

가뭄에 한숨 쉬던 농가, '폭우'에 농작물 침수 피해
입력 2017-07-07 20:16 | 수정 2017-07-0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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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랜 가뭄 끝에 퍼붓는 국지성 호우 때문에 농작물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도 큰 비가 예상되는데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상추밭 전체가 물에 잠겨 갯벌처럼 변했고 농작물은 상품성을 잃었습니다.

    단단하던 방울토마토도 물러져 출하는 엄두도 못 낼 지경입니다.

    두 시간에 150mm 가까운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손 쓸 틈도 없이 피해를 입은겁니다.

    [이정수/농민]
    "물이 저쪽에서 '콸콸콸' 넘어들어오고, 앞에서 들어오고 하는데, 못 막아요. 길이 없어요."

    전북 익산 지역에서만 비닐하우스 1백여 동, 축구장 10개 크기인 10헥타르가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수확을 불과 사나흘 앞둔 수박밭입니다.

    어제 갑자기 폭우가 내리면서 아직도 물이 가득 차있는데요.

    이 비로 기껏 키워둔 수박은 상품성을 잃었습니다.

    한 해 농사를 망친 농민들은 쏟아지는 비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강영미/농민]
    "너무 많이 쏟아지니까 우리가 사람으로서 할 도리가 없더라고요."

    특히 기상청의 예상 강수량보다 배 이상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피해는 더욱 커졌습니다.

    [박노정/농민]
    "비가 이렇게 많이 올 것 같았으면 다른 물꼬라도 터놓고 준비를 했지. 그런 상황이 안 됐다고…그래서 피해를 더 본 것이지."

    가뭄과 우박, 이번엔 폭우 피해까지 종잡을 수 없는 날씨에 농민들의 고통만 커져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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