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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먹고 신장 손상"…원인 규명 가능할까?

"햄버거 먹고 신장 손상"…원인 규명 가능할까?
입력 2017-07-07 20:23 | 수정 2017-07-0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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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종환 기자와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햄버거를 먹고 걸린 병이라서 일명 '햄버거병'이라고 하는데, 신장 투석을 받고 있는 4살 여자아이 사연이 참 안타깝습니다.

    이 햄버거로 인한 감염, 이렇게 볼 수가 있겠죠?

    ◀ 기자 ▶

    정식 명칭은 용혈성 요독 증후군입니다.

    균에 오염된 덜 익은 고기 또는 채소 등을 먹고 콩팥 즉 신장에 문제가 생기는 병인데요.

    4살 여자아이가 햄버거를 먹고 신장이 망가졌느냐, 이 인과관계를 밝히기가 현재로서는 쉽진 않아 보입니다.

    맥도날드 측에서는 당일 날 같은 제품을 300여 개 팔았는데, 다른 사람들 중에 일부라도 감염자가 나와야 하는 데 감염자가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고요.

    또 문제가 된 햄버거가 남아 있어야 패티에 균이 있는지 확인을 할 수가 있는데, 그 원인 식품이

    식품이 지금 남아있지가 않습니다. 지난해 9월에 먹었기 때문에.

    때문에 역학조사는 어렵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설명입니다.

    ◀ 앵커 ▶

    투병 중인 아이의 상태가 궁금한데요.

    호전가능성, 어느정도라고 봅니까?

    ◀ 기자 ▶

    현재 복막 투석을 계속해서 받고 있고요.

    신장 기능의 90%를 잃으면서 올해 4월에 신장장애 2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안타깝게도 신장은 한 번 망가지면 회복이 어렵다고 봐야 하고요.

    미국에서는 연간 1만~2만 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에 비해 국내 환자는 그보다 적습니다.

    국내에서는 식중독에 걸린 뒤 용혈성 요독 증후군으로까지 이어진 경우는 한해 평균 10명이 안 되는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하지만 또 주의는 해야 하니까요.

    어떤 증상일 때 이 병을 의심해야 하는지 전문가의 얘기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권순효 교수/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신장내과]
    "처음 증상은 아무래도 식중독처럼 나타날 수 있어요. 복통 있고 설사하고, 특히 혈변이 나온다고 돼 있거든요."

    ◀ 앵커 ▶

    햄버거 좋아하시는 분들도 참 많으시고, 먹거리 문제다 보니까 불안해하는 분들이 참 많으시죠.

    ◀ 기자 ▶

    맞습니다.

    오늘 실제로 햄버거 가게를 찾아봤는데, 햄버거를 먹고 나오시는 시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했습니다.

    한 번 들어보시죠.

    [조수연]
    "다음번에 먹을 때는 패티가 잘 익었는지 따져보면서 먹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햄버거 패티처럼 고기를 갈아서 만드는 가공육은 속까지 완전히 익혀서 먹는 게 중요합니다.

    70도 이상의 열만 가열하면 식중독균은 완전히 사라지기 때문인데요.

    식중독균은 식재료 속에 있기는 어렵고 주로 식재료 표면에 남아 있습니다.

    고기를 갈아버리면 패티처럼 고기 알갱이들마다 표면이 있잖아요.

    그래서 그 표면들마다 식중독균이 남아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햄버거병이 최근에 알려진 이후에 고기를 잘게 썬 육회에 대해서도 우려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아직 국내에서 육회에 대해서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이 보고된 바가 아직까지는 없습니다.

    ◀ 앵커 ▶

    전종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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