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호영

기르던 개에 물려 70대 사망, 오래 기른 개도 '주의 필요'

기르던 개에 물려 70대 사망, 오래 기른 개도 '주의 필요'
입력 2017-07-08 20:19 | 수정 2017-07-09 08:56
재생목록
    ◀ 앵커 ▶

    70대 할머니가 8년 동안 집에서 기르던 풍산개에게 물려 숨졌습니다.

    오래 기르던 개라도 언제든지 주인을 공격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호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북 안동의 한 주택.

    어젯밤 9시 15분쯤 이 집에 사는 78살 A 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연락이 안 된다는 요양보호사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해 발견했는데 숨진 할머니의 목에는 깊은 상처가 나 있었습니다.

    경찰은 할머니가 자신이 기르던 풍산개에 물려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출동 당시 개의 얼굴에 피가 많이 묻어 있었고 집 앞 골목길에서 피묻은 개의 송곳니도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이 개는 할머니를 공격한 뒤에도 흥분한 채 마을을 계속 돌아다녔습니다.

    [마을주민]
    "'저 집 개가 왜 피가 저렇게 흐르나…몸 전체에 피가 흐르나…' 이랬어요."

    할머니를 공격한 풍산개는 올해 8살로 몸무게 18kg의 대형견이었습니다.

    경찰은 숨진 할머니가 이 풍산개를 8년이나 길렀지만 개가 갑자기 흥분해 주인을 공격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수사 중입니다.

    집에서 기르는 개라도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을 말합니다.

    우리 집 개는 괜찮다는 생각이 안전사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5월 강원도 원주에서는 사육장을 청소하던 개 주인이 기르던 도사견에 물려 숨지기도 했습니다.

    [문희상/경북 안동소방서 구조대]
    "개가 흥분했을 때는 언제든지 주인이라도 물 수가 있습니다. 먹이를 줄 때라도 항상 개의 상태를 잘 살피시고…."

    행인이 목줄 풀린 대형견의 공격을 받아 중상을 입는 일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맹견 관리에 법적 장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호영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