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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치료 진화…수술 불가능 암, '사이버 나이프'로

방사선 치료 진화…수술 불가능 암, '사이버 나이프'로
입력 2017-07-08 20:31 | 수정 2017-07-08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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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수술이 불가능한 암 환자에게 양성자 치료기와 함께 많이 쓰는 게 바로 사이버 나이프인데요.

    위치추적장치가 있고 수술 시간이 짧은 사이버 나이프가 좋은 효과를 보이면서 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선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7년 만에 간암이 재발한 50대 환자입니다.

    종양이 여러 군데 퍼져있는데다 간경화로 수술을 할 수 없는 상황.

    로봇이 종양에 고용량의 방사선을 쏘는 이른바 사이버 나이프로 종양 제거에 성공했습니다.

    [간암 환자/사이버나이프 시술]
    "좋은 점이라면 고통이 없어요. 그냥 누워만 있으면 되니까…한 2시간 동안…."

    간암 환자가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엔 종양이 혈액으로부터 영양을 공급받지 못하도록 혈관을 막는 이른바 색전술이 일반적인 치료법이었습니다.

    그런데 순천향대서울병원이 색전술과 사이버 나이프를 병행한 환자 30명을 5년 동안 관찰했더니 생존율이 66.2%로 평균 생존율보다 2배 이상 높았습니다.

    췌장암의 경우에도 사이버 나이프와 항암치료를 함께했더니 1년 생존율이 69.2%로 올라갔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장재영/순천향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수술과 같이 그 부위를 방사선으로 완전히 도려내다시피 하는 치료이기 때문에 생존한 암 자체를 완전히 제거하다 보니까 효과가 좋은 거죠."

    특히 로봇 팔이 환자가 호흡할 때 종양 위치가 조금씩 바뀌는 것까지 추적해 방사선을 쏘기 때문에 정밀한 치료가 가능합니다.

    [장아람/순천향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장기의) 움직임을 따라갈 수 있는 추적장치가 있어서, 주변 장기에는 방사선이 덜 가도록 하면서도 병소를 잘 추적해서 정확한 치료를 (합니다.)"

    다만 사이버 나이프는 고용량의 방사선을 쏘기 때문에 천공이 발생할 수 있어 위나 장 쪽의 종양에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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