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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팔색조' 생태적 특성 첫 확인

멸종위기 '팔색조' 생태적 특성 첫 확인
입력 2017-07-09 20:25 | 수정 2017-07-09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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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화려한 깃털을 가진 팔색조는 경계심이 강해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데요.

    번식을 위해 남해안을 찾아온 팔색조를 관찰하던 중,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생태적 특성이 확인됐습니다.

    오상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다채로운 색의 깃털을 가져서 이름 붙여진 팔색조.

    짧은 꽁지를 까딱까딱 움직이며 독특한 울음소리를 내는가 하면 맑은 물로 깃털을 씻어 우아한 자태를 더합니다.

    멸종위기 야생 생물 2급으로 국내에서는 지난 2012년 한려해상 국립공원에서 첫 서식이 확인된 후 매년 5월 번식을 위해 찾아오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김한진/국립공원관리공단 계장]
    "거제 지역이나 남해안 지역에 주로 서식을 하고 있고요. 요즘에는 계룡산 국립공원까지 서식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다른 동물로부터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어미 새가 알 껍질을 직접 먹어 부화 흔적을 없애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심한 가뭄 때문에 먹이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지렁이가 땅속 깊이 숨어 들어가 서식 환경이 악화됐지만 생존 본능은 더 강해졌습니다.

    [장성래/국립공원 자원활동가]
    "갑각류를 요즘 예년에 비해 많이 물어오고요. 며칠 전에는 뱀을 물고 왔어요. 이제까지 몇 년 동안 봤지만 뱀을 물고 온 건 처음이었고요."

    어미 팔색조는 부리로 뱀을 물고 흔듭니다.

    뱀은 팔색조의 천적이지만 '어미 팔색조는 뱀도 두려워한다'는 학술 자료도 영상으로 처음 확인됐습니다.

    세계적으로 1만 마리 정도가 남아있는 팔색조는 다음 달 말까지 우리나라에 머물다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으로 이동해 겨울을 보냅니다.

    MBC뉴스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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