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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사라진 고가도로, 중국식 철거 '속도전'

밤사이 사라진 고가도로, 중국식 철거 '속도전'
입력 2017-07-09 20:31 | 수정 2017-07-0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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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에서 굴착기 200대를 동원해 대형 고가도로를 몇 시간 만에 철거해 화제인데요.

    노후 건축물 처리도 중국은 속도전으로 끝내고 있습니다.

    베이징, 금기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중국 남부 장시성의 성도인 난창시.

    도시 한복판에서 589미터짜리 고가도로 철거 작업이 한창입니다.

    굴착기 200대가 도로 양쪽에 길게 늘어서서, 지은 지 25년이 지난 도로의 구조물을 쉴 새 없이 뜯어냅니다.

    밤 9시에 시작한 공사는 8시간 만인 다음날 새벽 5시에 끝났고, 교통 혼잡은 없었습니다.

    [국영 CCTV 보도]
    "하룻밤 사이에 589미터의 4차로 고가도로가 철거됐습니다. 아주 장관이었습니다."

    난창시 당국은 지난해 8월에도 굴착기 100여 대를 동시에 투입해, 도심에 있는 500미터짜리 고가도로를 하룻밤 새 철거했습니다.

    중부 지방인 후베이성의 우한시에선 올해 초 대규모 노후 아파트 단지가 폭파 해체 공법으로 순식간에 철거됐습니다.

    아파트 열아홉 동을 허무는데 걸린 시간은 단 10초.

    공사팀은 5톤의 폭약을 순차적으로 터트려서 건물이 무너지는 순서와 방향을 통제하는 정밀 기술로 폭파 충격을 최소화했습니다.

    [지야용셩/폭파팀 총감독]
    "주변 경전철과 공공시설에 피해가 없었습니다."

    고도 성장기에 빠르게 도시화가 진행된 중국에선 최근 도심 재개발이 본격화되고 있어서 상상을 뛰어넘는 철거 작업은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금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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