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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 기승에 온열 환자 급증, 비닐하우스 '비상'

연일 폭염 기승에 온열 환자 급증, 비닐하우스 '비상'
입력 2017-07-14 20:38 | 수정 2017-07-1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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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비닐하우스 안에서 일하던 할머니가 숨지는 등 온열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비닐하우스 안은 바깥보다 20도 이상 더 뜨거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송민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남 밀양의 한 농가입니다.

    이곳의 어제 낮 최고 기온은 37.1도, 이런 무더위 속에 비닐하우스에서 고추를 말리던 80대 할머니가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당시 비닐하우스 안은 출동한 경찰과 소방관도 들어가기 어려울 만큼 뜨거웠습니다.

    [경찰]
    "60, 70, 80도 넘으면 살이 데이거든. 그 정도로 데일 정도로 사람 자체가 못 들어갈 정도로 뜨거웠으니까…."

    한낮, 비닐하우스 안팎의 기온을 재봤습니다.

    사고가 난 곳과 유사한 밀폐된 비닐하우스.

    바깥 기온은 36도입니다.

    이곳의 실제 온도를 측정한 결과 60도에 육박했습니다.

    숨쉬기도 힘들 정도로 뜨거운 열기가 가득합니다.

    비닐하우스 안팎의 기온 차가 20도를 넘습니다.

    수확기를 맞은 고추나 파프리카 등을 재배하는 하우스 농가들은 비상입니다.

    [신상환/농민]
    "작물이 아까우니까…자식같이 키웠는데 버리려고 하니까 아까워서…."

    경남 김해에서도 밭일을 하던 30대 남성이 열 탈진으로 쓰러졌습니다.

    올 들어 발생한 온열환자는 320여 명.

    어제 하루에만 45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동우/삼성창원병원 응급의학과]
    "뙤약볕에서 계속 일하기보다는 정기적으로 시간을 두고 휴식을 취한다든지 2인 1조로 일을 해야지…."

    온열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물을 충분히 마시고 땀이 잘 배출되도록 가볍고 편한 옷을 입어야 합니다.

    질병관리본부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한낮 비닐하우스 작업 등은 삼가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송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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