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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집중호우' 6명 사망·실종…정전·단수 피해

충북 '집중호우' 6명 사망·실종…정전·단수 피해
입력 2017-07-17 20:05 | 수정 2017-07-1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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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집중호우로 지금까지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피해가 집중된 충청지역엔 오늘(17일) 밤, 또 비 소식이 있습니다.

    제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진흙탕에 휩쓸려 쑥대밭이 된 마을.

    세탁기도, 에어컨도 먹통이 됐습니다.

    집안을 뒤덮은 흙탕물부터 빼는 게 급선무입니다.

    [강경순]
    "지금 보시다시피 다 이렇게 됐고, 사람 살 곳도 없고..."

    [최승차]
    "그냥 이렇게 내다 주고 날라주기만 해도 고맙죠. 더 이상 고마울 게 없지, 뭐..."

    이틀째 전기가 끊긴 아파트.

    변압기가 있는 지하실은 흙탕물 천지입니다.

    폭염 속에 정전이 길어지면서 하소연은 좀 거칠었습니다.

    [주민]
    "전기가 없으면 시에서 나서서 전기를 마련해 빨리 물을 뿜게 만들어야 하는데 전기 기술자가 내일 아침에 온다는 거야..."

    수돗물 공급이 중단된 곳만 6만여 가구.

    또 주택 457채가 침수돼, 오갈 곳 없는 주민들은 학교 강당에 마련된 대피소에 모였습니다.

    이곳 임시대피소에 모인 주민 50여 명은 불안과 걱정 속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급류에 휩쓸린 실종자 2명이 오늘 아침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이번 폭우로 인한 사망자는 5명으로 늘었고, 충북 보은에서 물꼬를 보러 나갔던 70대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사망자 가운데에는 12시간 동안 이어진 복구 작업 끝에 숨진 50대 도로 보수원도 있었습니다.

    치매를 앓는 홀어머니와 중학생 딸의 생계를 책임지던 가장의 영정 앞은 홀로 남은 딸이 지켰습니다.

    이런 가운데 충청과 전남북 지역에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 사이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피해지역 주민들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제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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