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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폭우' 지자체 허술한 대응…주민 '각자도생'

'청주 폭우' 지자체 허술한 대응…주민 '각자도생'
입력 2017-07-17 20:07 | 수정 2017-07-1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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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런데 이번에도 지자체들의 허술한 대응과 잘못된 예보가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긴박한 상황을 SNS로 공유하며 물난리에 대처했습니다.

    김영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16일) 하루 청주의 강수량은 290mm.

    전날 오후까지 예보된 비의 양은 30~80mm에 불과했습니다.

    청주에 호우 경보가 내려진 것도 시간당 91mm의 폭우가 내린 어제 아침 7시쯤이었습니다.

    자치단체의 늑장 대처도 문제입니다.

    아침 7시부터 한 시간 동안 100mm 가까운 물 폭탄이 떨어졌지만 안내는 없었습니다.

    청주시 공무원 동원령도 무심천 범람 직전인 오전 10시를 넘어서 내려졌습니다.

    피해가 가장 심했던 복대동 주민에게 오전 내내 위험 안내문자 하나 없었습니다.

    [이도연/피해 상인]
    "(미리) 알았더라면 저희가 이렇게 올리고 준비를 했죠. 그런데 아침에서야 이걸 알았으니 이 상황밖에 되지 않는 거죠."

    침수를 막기 위해 설치한 모터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많은 양의 비가 내렸지만, 잘못된 예측과 허술한 대응이 화를 키웠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시민들은 물난리 소식을 SNS로 공유했습니다.

    급류에 배수구가 솟구치는 상황부터.

    (현재 실상황. 실상황. 여기 어딥니까?)

    거센 물살에 속절없이 떠내려가는 탱크로리, 오도 가도 못하는 새끼 고라니와, 빗물에 둥둥 떠 있는 버스까지, 현장 상황은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여기 어떻게 내려...)

    이런 가운데, 청주시가 불과 사흘 전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설치한 우수저류시설 덕분에 330㎜ 폭우에도 끄떡없다'는 글을 SNS에 올린 것으로 드러나,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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