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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회담보다 까다로운 '이산가족' 대화 걸림돌은?

군사회담보다 까다로운 '이산가족' 대화 걸림돌은?
입력 2017-07-17 20:14 | 수정 2017-07-1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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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렇게 적극적인 우리의 대화 제의에 북한이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지 무엇보다 궁금한데요.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 등을 논의할 군사회담에서는 긍정적인 답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지만 이산가족 상봉 문제는 다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손령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은 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에 대한 첫 반응으로, 정치·군사적 대결상태 해소를 강조했습니다.

    또, 지난해 5월 제7차 당대회에서는 남북 군사회담을 직접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은/조선중앙TV (지난해 5월)]
    "북남 군사당국 사이에 회담이 열리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의 충돌 위험을 제거하고 긴장 상태를 완화하는 것을 비롯하여."

    우리 군의 최전방 대북확성기방송, 전단 살포는 김정은 체제를 뒤흔드는 고도의 심리전술입니다.

    따라서 이를 중지시키기 위한 논의에는 북한이 적극적으로 응할 거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반면, 이산가족 상봉 문제는 조금 다릅니다.

    북한은 대내외 매체를 통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서는, 지난해 4월 중국에서 탈북해 우리나라에 온 식당 여종업원 12명과 탈북민 김련희 씨의 송환을 줄곧 요구하고 있습니다.

    회담이 성사된다 해도 2015년 남북 당국회담 때처럼 북한이 금강산관광 재개를 고집할 경우, 대화는 더 어려워질 거란 관측입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확성기 중단과 같은 곶감만 따먹고 이산가족 상봉을 지연시키거나 소홀히 하는 전략에 휘말려 들지 않도록."

    다음 달 중순으로 예정된 연례 한미연합 군사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을 핑계로 대화제의 자체를 거부하거나, 대화를 조건으로 우리 정부에 역제의를 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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