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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생 성추행에 술 시중 요구 의혹…작곡가의 갑질?

연습생 성추행에 술 시중 요구 의혹…작곡가의 갑질?
입력 2017-07-20 20:36 | 수정 2017-07-20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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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 작곡가가 데뷔를 앞둔 걸 그룹 연습생들을 상습 추행하고 술접대까지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피해를 호소하는 연습생 4명 중엔 미성년자도 끼어 있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연예 기획사 오디션에 합격해 걸 그룹 데뷔를 꿈꾸던 20대 초반의 연습생 A 양과 B 양.

    지난 4월부터 두 달 동안 작곡가 겸 프로듀서 42살 최 모 씨로부터 술자리 동석을 요구받았습니다.

    최 씨의 압박에 연습생들은 수차례 원치않는 자리에 불려나갔다고 말합니다.

    [A 양/걸 그룹 연습생]
    "'행사를 뛰게 해줄 이사님이다' (소개하면서) '애들 초이스 하시죠 형님.'이러고…노리개가 된 기분이 들었죠."

    최 씨가 술에 취한 채 연습실과 숙소에 들어와 연습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B 양/걸 그룹 연습생]
    "허벅지를 만지고, 포옹을 하고, 볼뽀뽀를 하고…"

    신체 특정 부위를 거론하며 수치심을 주는 발언도 일삼았다고 주장합니다.

    최 씨에게 이런 피해를 당했다는 연습생은 모두 4명, 이 중에는 16살 미성년자도 있는데 충격 때문에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습니다.

    최 씨는 술자리에 부른 것은 맞지만 강제성은 없었고, 신체 접촉에 대해서도 성적인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최 모 씨/작곡가 겸 프로듀서]
    "말 한마디로 그냥 '형님 초이스 하실래요?' 얘기 한 거였는데, 상처를 받았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미안하게 생각하죠."

    연습생들은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경찰은 최 씨와 걸 그룹 연습생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한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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