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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얻은 손으로 '기적의 시구'…"희망을 던졌다"

새로 얻은 손으로 '기적의 시구'…"희망을 던졌다"
입력 2017-07-21 20:27 | 수정 2017-07-2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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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2월, 국내 첫 팔 이식수술을 받은 30대 남성이 오늘(21일) 프로야구 마운드에서 시구를 했습니다.

    꿈과 희망을 던진 시구, 결과도 스트라이크였습니다.

    윤영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팔 이식 수술을 받은 손진욱 씨가 이승엽 선수의 등번호 36번을 달고 마운드에 섰습니다.

    [중계방송 캐스터]
    "영화 속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아직 수술 자국이 선명한 왼손으로 던져 스트라이크를 성공시킵니다.

    [손진욱/국내 최초 팔 이식]
    "굉장히 기쁘게 생각하고요, 이렇게 시구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많은 이식 대기자들이 좀 희망을 가지고 살아갔으면 합니다."

    공장에서 일하다 왼쪽 팔을 잃은 손 씨는 지난 2월, 9시간에 걸친 팔 이식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후 꾸준히 재활 치료를 해 다섯 달 만에 시구에 성공했습니다.

    [손진욱/국내 최초 팔 이식]
    "없던 손이 생겼으니 가장 기쁘고요. 이렇게 재활 열심히 하니까 하루하루 좋아지는 게 가장 기쁩니다."

    손 씨는 지난달 대구의료관광진흥원에 채용돼 해외 의료 관광객들에게 의료 관광을 홍보하고 안내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우상현/팔 이식수술 집도의]
    "환자분이 의지력도 있고 재활에 대한 요구도도 좋고, 순응도도 좋고 그래서 좋은 결과가…"

    우리나라에서 손이나 팔 이식 수술을 받으려는 사람은 7천여 명.

    손 씨가 던진 것은 단순한 야구공이 아니라 꿈과 희망이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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