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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수술로 당뇨병 완치?"…비만 수술의 '재발견'

"비만 수술로 당뇨병 완치?"…비만 수술의 '재발견'
입력 2017-07-21 20:33 | 수정 2017-07-2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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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비만 치료를 위해 위를 묶거나 자르는 수술을 하기도 하죠.

    그런데 이 수술이 비만이면서 당뇨병도 앓는 환자들에게 당뇨 완치에 효과를 보였습니다.

    박선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60센티미터의 키에, 몸무게가 85킬로그램이나 나갔던 50대 여성.

    당뇨가 심해 인슐린 주사를 맞았음에도 혈당이 조절되지 않았고, 백내장 등 합병증도 나타났습니다.

    결국 지난 3월, 위를 절제하는 비만수술을 받았는데, 이후 혈당이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비만수술받은 당뇨환자]
    "인슐린 집에서 맞고 그러잖아요. 그거 살맛이 안 나거든요. (수술비가) 안 아까워요. 제가 돈이 있는 사람이 아닌데...인생이 바뀌었잖아요."

    순천향대 서울병원이 비만수술을 받은 당뇨환자 102명을 1년 이상 추적조사했더니 60%는 당뇨가 완치됐고, 나머지 환자들도 상태가 크게 호전됐습니다.

    미국 당뇨협회도 최근 당뇨치료에 있어서 비만수술의 효과를 인정하고 비만수술을 대사수술로 이름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비만수술 중에는 위장관의 길을 바꾸는 '위우회술'이 당뇨 개선에 특히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위에 하부소장을 연결해 음식물이 십이지장으로 지나가지 않게 해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는 호르몬인 '인크레틴'을 활성화 시키는 겁니다.

    [김용진/순천향대 서울병원 외과교수]
    "(수술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겁니다. 살을 빼서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인크레틴 시스템을 복원해서 우리가 약을 먹는 것보다 더 좋은 효과의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는거죠.)"

    하지만 수술은 체질량지수, BMI가 30 이상으로 비만이면서 혈당조절이 어려운 당뇨환자에게만 권장됩니다.

    내년부터는 건강보험도 적용될 예정이어서 환자들의 부담이 줄어들 전망입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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