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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폐된 공간에서 삼계탕 끓이다…'집단 졸도'

밀폐된 공간에서 삼계탕 끓이다…'집단 졸도'
입력 2017-07-22 20:12 | 수정 2017-07-2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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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앞서 보신 것처럼 무더운 날씨에 또 오늘(22일) 중복을 맞아서 삼계탕 많이들 드셨을 텐데요.

    한 식당에서는 삼계탕을 끓이던 조리원 13명이 집단으로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재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SK하이닉스 신축 공사현장.

    오늘 오전 9시 50분쯤 이곳 인부들을 위한 간이 식당에서 음식을 하던 조리원들이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하청업체 식당 조리원 13명이 가스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조리원 2명은 한때 의식을 잃기도 했습니다.

    [공사현장 관계자]
    "가스 누출됐다, 누가 어지럼증을 느끼더라, 119가 왔다고…."

    원인은 일산화탄소 중독.

    소방 당국의 측정 결과 식당 내부에서 높은 농도의 일산화탄소가 나왔고 일부 조리원의 몸에서도 정상치의 3배가 넘는 일산화탄소가 검출됐습니다.

    사고 당시 식당에서는 중복을 맞아 700인분의 삼계탕을 준비 중이었습니다.

    [SK하이닉스 관계자]
    "오늘 복날이라 근로자들한테 좀 맛있는 거 드리려고 가스기를 다 가동해서 조리를 했대요."

    경찰과 소방당국은 창문을 모두 닫고 에어컨을 켠 채 조리한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가스불로 장시간 삼계탕을 끓이다 보니 산소가 부족해지면서 불완전 연소된 일산화탄소가 식당 안에 가득 찼다는 겁니다.

    [이종화/청주 서부소방서 지휘조사팀]
    "밀폐된 공간에서 다량의 화기를 취급할 경우 불완전 연소가 일어나게 됩니다. 일산화탄소를 다량으로 흡입할 경우 몸속에 산소가 부족해지기 때문에…."

    경찰은 여름철 음식을 조리할 때 덥더라도 창문을 열어 환기를 자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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