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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정신 팔려 아이 안전은 '뒷전'

스마트폰에 정신 팔려 아이 안전은 '뒷전'
입력 2017-07-22 20:32 | 수정 2017-07-22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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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부모들이 스마트폰에 빠진 사이 아이들이 큰 사고를 당해 목숨까지 잃는 일이 중국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연석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다리 위에서 오열하는 부모.

    다리에서 떨어진 아이가 호우로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갔기 때문입니다.

    사고 당시 부모는 스마트폰으로 주변 풍경을 찍는데만 정신이 팔려있었습니다.

    [현지 방송 보도]
    "부모가 휴대전화로 사진 찍는 데에 집중하는 사이 아이가 강으로 떨어졌습니다."

    할아버지가 세 살배기 손자의 시신을 안고 눈물을 흘립니다.

    아이 엄마는 오열하며 아이 아빠를 때립니다.

    길에서 병뚜껑을 주워 삼킨 아이가 질식해 숨지는 동안 아빠는 바로 옆에서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있었습니다.

    아파트 단지 내 벤치에 4살 여자어린이의 다리가 끼었습니다.

    구조대와 주민들이 달려들어 아이를 구하느라 난리가 난 상황에서도 아이 엄마는 20m 떨어진 벤치에 앉아 스마트폰에 빠져 있었습니다.

    워터파크에서 놀던 아이가 허우적대기 시작했지만 바로 옆에 있는 엄마의 시선은 다른 곳에 있습니다.

    [현지 방송 보도]
    "3~4미터 거리에 엄마가 있지만 뒤돌아서서 스마트폰을 보느라 (아이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아이는 3분 만에 물속으로 사라졌고 엄마와 워터파크 직원들이 찾아 나섰지만 아이가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지난 1월 발생한 이 사건은 중국 사회에 큰 충격을 줬습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아이와 있을 때만이라도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자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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