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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벌떼 출몰 급증…맹독성 말벌 주의보

폭염에 벌떼 출몰 급증…맹독성 말벌 주의보
입력 2017-07-23 20:20 | 수정 2017-07-23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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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 도심 내 말벌 번식이 활발해졌습니다.

    벌떼 출몰이 잦아지면서 소방당국에 벌집을 제거해달라는 요청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풀숲에서 발견된 멜론 크기만 한 말벌집.

    보호장구를 찬 119대원들이 벌집을 떼어내 비닐 안에 담습니다.

    이 할아버지는 밭일을 하다 벌에 쏘였습니다.

    [김형재]
    "벌이 싹 날아와서 나한테 덤볐어요. 위험하고 말고요. 벌이 제일 무서워요."

    벌의 습격은 도심도 예외가 아닙니다.

    아파트 창문틀에 매달린 벌집.

    베란다 바깥 지붕에는 어른 주먹보다 큰 말벌집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벌 퇴치 스프레이를 뿌려 벌을 쫓고, 벌집은 밟아 부숩니다.

    [임경임]
    "작아서 말벌이 아닌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말벌이더라고요"

    말벌은 6월쯤 집을 짓기 시작해 폭염이 이어지는 8월에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고 번식을 합니다.

    때문에, 열섬현상 등으로 뜨거워진 여름철 도심으로도 말벌들이 몰리는 겁니다.

    폭염이 극심했던 지난해 8월과 9월에 119에 들어온 벌집 발견 신고는 11만 8천여 건.

    지난해 전체 신고의 3분의 2가량이 두 달 사이에 집중됐습니다.

    특히, 말벌의 독성은 일반 벌의 15배에 달할 정도로 강해 쏘이면 숨질 수도 있습니다.

    [김경수/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현장을 피해, 더 이상 쏘이는 일이 없도록 피하는 것이 첫 번째이고요. 쇼크 상태에서는 반듯하게 누워있는 것이 혈류에 좋기 때문에 다리를 들면 혈압이 낮은 경우 도움이 됩니다."

    야외 활동을 할 때에는 우선 벌을 자극할 수 있는 향수나 헤어스프레이는 뿌리지 말아야 합니다.

    또, 벌을 쫓으려고 손으로 내젓지 말고, 몸을 움츠린 채 최대한 빨리 벗어나야 합니다.

    만약 벌에 쏘였다면, 벌침을 손으로 뽑지 말고 카드나 동전처럼 딱딱한 물건으로 피부를 밀어 빼내야 합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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