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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돈 없다고 ATM에 애꿎은 화풀이…홧김에 방화

中, 돈 없다고 ATM에 애꿎은 화풀이…홧김에 방화
입력 2017-07-23 20:31 | 수정 2017-07-23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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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에서 ATM, 즉 현금자동입출금기가 요즘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잔액 부족으로 돈을 찾을 수 없게 되자 화가 나서 ATM을 부수거나 심지어 불을 지르기까지 하는데요.

    베이징 김연석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ATM, 즉 현금자동입출금기 앞에 서 있는 남자.

    돈을 뽑지 않고 그냥 가는가 싶더니 잠시 후 헬멧을 쓰고 다시 나타납니다.

    그러곤 현금 출납구에 기름을 들이붓고 불을 지릅니다.

    통장 잔액 부족으로 돈을 못 찾게 되자 홧김에 저지른 방화였습니다.

    [ATM 방화 피의자]
    "갑자기 치밀어 오른 화를 풀려고 그랬습니다. (불을 내면 ATM에서 돈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나요?) 아니요."

    복면을 쓴 남성이 ATM의 카메라를 가립니다.

    이어 호미로 ATM을 몇 번 내려치다가 쇠지레를 이용해 현금출납구를 억지로 열고 그 안에 불을 지릅니다.

    실직으로 돈이 떨어지자 다른 사람들도 돈을 못 찾게 하겠다며 불을 지른 겁니다.

    한 여성이 ATM에 콜라 한 병을 쏟아붓고, 이어 콜라 한 병을 또 붓습니다.

    보이스피싱 사기꾼에게 속아 돈을 이체한 여성이 'ATM에 콜라를 부으면 돈을 되찾을 수 있는 영수증이 나온다'는 사기꾼의 거짓말을 믿은 겁니다.

    [현지 방송 보도]
    "여성은 사기꾼의 황당한 '돈 되찾는 법'을 믿고 콜라를 구입해 ATM에 부었습니다."

    최근 중국에선 이처럼 ATM을 파손하는 사건이 자주 발생하는데, 대개 수중에 돈이 떨어진 사람들이 홧김에 분풀이로 저지르는 일입니다.

    갈수록 나빠지는 경기와 치열한 경쟁.

    ATM의 수난은 요즘 중국인들이 품고 있는 불안감과 분노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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