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양효걸

스타벅스 눌렀지만…경영난에 막 내린 '커피왕' 신화

스타벅스 눌렀지만…경영난에 막 내린 '커피왕' 신화
입력 2017-07-25 20:23 | 수정 2017-07-25 20:34
재생목록
    ◀ 앵커 ▶

    고 강훈 대표는 스타벅스의 초록 물결이 전 세계를 덮은 것처럼 망고식스의 노란 물결이 넘실대는 날을 기다린다며 패기에 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업계 최초란 수식어가 늘 따라다녔습니다.

    하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난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커피왕 신화의 막을 내렸습니다.

    양효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고 강훈 대표는 오히려 공격적으로 새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단칸방만 한 할리스커피 1호점에서 시작해, 5년 만에 매장을 40여 곳으로 불리며 국내 최대 토종 커피전문점으로 키워냈습니다.

    이후 카페베네로 자리를 옮긴 강 대표는 당시 스타벅스보다 더 많은 점포 5백 곳을 달성하며 '커피왕'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2010년 카페베네가 전성기를 구가할 무렵 강 대표는 회사를 나와 디저트 전문점 '망고식스'를 차렸고, 또다시 성공신화를 이어가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시장은 많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한 집 걸러 커피점'이라고 할 정도로 만 개에 가까운 점포들이 출혈 경쟁을 벌이고 있었고, '망고'라는 과일을 내세웠지만 이미 갖가지 음료를 판매하는 커피점과 차별화가 쉽지 않았던 겁니다.

    [업계 관계자]
    "망고식스라는 브랜드를 시작할 때쯤은 커피 시장이 약간 포화돼 있는 상태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부분이 어려움이 많지 않았나…."

    또 메뉴가 과일 음료와 빙수에 집중돼 있어 사계절 내내 고른 매출을 기대하기 어려웠고 무리한 가맹점 수 증가로 수익성이 떨어지며 2015년부터는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쥬스식스' '커피식스' 등 새 브랜드로 확장했지만 오히려 적자 규모만 키웠습니다.

    결국, 최근 법원에서 회생절차를 밟게 됐고 대표마저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함으로써 연매출 천억 원 '커피왕'의 신화도 함께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MBC뉴스 양효걸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