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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1호 상장기업' 경방, 공장 일부 베트남 이전

떠나는 '1호 상장기업' 경방, 공장 일부 베트남 이전
입력 2017-07-25 20:44 | 수정 2017-07-2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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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성방직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국내 최초 상장기업 경방이 국내에 있던 섬유 공장 일부를 베트남으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에 산업용 전기료 인상까지 추진되기 때문이라는데요.

    장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광주 광역시에 위치한 경방의 면사 제조 공장.

    1988년 완공돼 직원 150여 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경방은 어제 이사회를 통해 이 공장을 베트남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전비용으로 200억 원가량이 필요하지만 현지 인건비가 국내의 10분의 1수준이어서 공장을 이전했을 때의 이익이 더 큰 것으로 판단했다고 경방 측은 설명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 역시 이번 결정에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습니다.

    [경방 관계자]
    "저희가 아예 베트남에 뭐가 없었는데 최저임금이 올라서 그냥 거기에 새로 차린다는 게 아니고, 원래 (공장이) 있었는데 설비를 새로 추가하는 거죠. (최저임금 인상과) 전혀 무관하지는 않겠죠. 인건비가 좀 문제가 되지 않겠느냐…"

    이와 관련해 업계는 인건비 부담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비용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산업용 전기료 인상도 이전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경방은 1919년 '경성방직'이란 상호로 출발한 국내 1호 상장기업으로 70, 80년대 섬유 수출을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섬유산업이 침체되면서 백화점과 임대사업을 제외한 섬유와 의류 분야에서는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경방은 광주 공장이 옮겨가면 현재 150여 명의 공장직원 가운데 50여 명을 감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장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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