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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사고로 동생 죽어가는데…SNS 생중계 계속

음주운전 사고로 동생 죽어가는데…SNS 생중계 계속
입력 2017-07-25 20:46 | 수정 2017-07-25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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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의 한 10대 소녀가 음주운전 장면을 SNS로 생중계하다가 사고를 내고는 옆에서 죽어가는 여동생의 모습까지 생중계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정시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만취 상태에서 운전하는 자신의 모습을 SNS로 생중계하는 18살 옵둘리아 산체스.

    잠시 뒤 비명과 함께 화면이 흔들리고, 승용차는 도로 옆 울타리로 곤두박질쳤습니다.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채 뒷좌석에 타고 있던 산체스의 14살 여동생과 그 친구는 차량 밖으로 튕겨 나갔습니다.

    의식을 잃은 동생에게 다가간 산체스는 구조를 요청하는 대신 스마트폰으로 생중계를 계속 합니다.

    [옵둘리아 산체스/사고 직후 동영상]
    "동생을 죽였어. 평생 감옥에서 살겠네. 이렇게 되기를 정말 바라지 않았는데."

    결국, 여동생은 현장에서 숨졌고, 친구는 크게 다쳤습니다.

    [매리 헤르난데스/생중계 방송 시청자]
    "처음에는 이 영상이 진짜라고 믿지 않았어요. 운전하면서 SNS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는데 정말 충격적이에요."

    경찰은 산체스를 음주운전과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지난 9일 플로리다에선 10대 5명이 물에 빠져 죽어가는 사람을 보고도 신고하지 않고 익사 장면을 촬영해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안 도와줄 거야. 들어가지를 말았어야지."

    SNS를 통한 자기과시가 도를 넘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범죄를 생중계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지만, 생중계 서비스를 없애지 않는 한 이를 원천적으로 막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정시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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