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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외국인의 SNS 결혼 사기 '로맨스 스캠' 첫 검거

낯선 외국인의 SNS 결혼 사기 '로맨스 스캠' 첫 검거
입력 2017-07-26 20:22 | 수정 2017-07-26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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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SNS로 접근한 낯선 외국인이 결혼을 약속한 뒤 돈을 요구하는 이른바 '로맨스 스캠' 사기 문제, 얼마 전 집중 보도해 드린 적 있는데요.

    국내에서 이런 사기를 벌여 수억 원을 챙긴 외국인 일당이 처음으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외국인이 사는 집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집에서는 현금과 수표 수백만 원이 나왔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나이지리아 국적의 불법체류자 두 명이 '로맨스 스캠' 사기로 챙긴 돈입니다.

    이들은 SNS에, 자신을 해외 파병 미군이나 거액의 유산 상속자라고 소개하며 피해자들에게 접근했습니다.

    [피해자]
    "굉장히 아름다운 미모로 사진을 첨부해서 '달링'이라고 하면서 '사랑한다. 사랑한다. 나를 남편으로 모시고'…."

    지속적으로 연락해 연인처럼 환심을 산 뒤 파병된 현지의 물품이나 자신의 상속금을 보낼 택배비와 통관비를 요구했습니다.

    또, 택배 배달원이나 외교관을 사칭해 가짜 택배 운송장과 공문서까지 보여주며 안심시켰습니다.

    [피의자/실제 통화 내용]
    "1천만 원 부치면 물건 빼놓아요. 시간 없잖아. 이거 넣으면 바로 보내줘요. 물건을."

    이들은 결혼까지 약속하며 피해자를 속였습니다. 이에 넘어간 한 40대 남성은 1억 원 넘는 돈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지난 4월부터 41명에게서 받아 챙긴 돈만 6억 4천여만 원에 달합니다.

    피해자는 2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했으며, 남성은 28명, 여성이 13명이었습니다.

    경찰은 이 같은 '로맨스 스캠' 사기를 벌인 나이지리아인 2명을 붙잡아 1명을 구속했습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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