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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폴 환자' 시신 바다에 버리고 자살로 위장한 의사

'프로포폴 환자' 시신 바다에 버리고 자살로 위장한 의사
입력 2017-07-28 20:24 | 수정 2017-07-29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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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수면 마취제인 프로포폴을 두 달 사이에 20차례 넘게 맞아온 환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그런데, 주사를 놔준 의사가 환자의 시신을 바다에 버리고 자살로 위장했던 사실이 밝혀져 더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문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컴컴한 새벽, 경남 통영의 한 바닷가 마을.

    쏟아지는 빗속으로 차량 한 대가 나타났다 30여 분 뒤 홀연히 사라집니다.

    운전자는 경남 거제의 모 의원 원장 A씨로, 차량에는 자신에게서 프로포폴을 맞은 40대 여성의 시신이 실려 있었습니다.

    렌터카에 시신을 싣고 이곳 통영까지 이동한 의사는 시신을 바다에 버리고 달아났습니다.

    현장에는 숨진 여성이 평소 복용하던 우울증 약과 손목시계를 놓아둬 자살한 것처럼 속이려 했습니다.

    또 의원 내부와 엘리베이터 등의 CCTV 영상을 모두 삭제하고, 진료기록부를 조작하는 등 증거 인멸도 시도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빚이 많은데 유족들이 손해배상을 청구할까 겁이 나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숨진 여성이 최근 두 달 사이 A씨의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20여 차례나 정량을 초과해 투약한 사실도 확인됐지만, A씨는 여성이 숨진 날에는 영양제를 투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옥현진/통영해양경찰서 수사과장]
    "처음에는 (프로포폴을) 10ml 정도 투약하다가 단계적으로 최대 100ml까지 투약한 것으로 봐서 중독되지 않았나…"

    해경은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A 씨를 구속하고 프로포폴을 비정상적으로 투약한 이유와 다른 환자에게도 투약해 왔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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