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필국

구하긴 쉽고 규제는 없고.. 中 '마약풍선', 무풍지대 버젓이 판매

구하긴 쉽고 규제는 없고.. 中 '마약풍선', 무풍지대 버젓이 판매
입력 2017-07-28 20:43 | 수정 2017-07-28 21:05
재생목록
    ◀ 앵커 ▶

    일명 마약풍선, 환각물질로 지정돼 이제 팔거나 흡입하면 처벌을 받게 되죠.

    이게 중국에서도 골칫거립니다.

    구하긴 쉽고 규제는 없고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선양 김필국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중국 랴오닝성의 골목길 어귀, 한 무리의 사람들이 좌판에서 풍선을 사더니 가스를 들이마십니다.

    환각물질 아산화질소가 들어간 해피 벌룬, 이른바 마약 풍선입니다.

    [해피 벌룬 판매상]
    "세 번 흡입하면 느낌이 와요, 금방 어지러워질 겁니다. 벌써 어지러워진 것 같은데요."

    유흥가 주변은 물론 주택가, 경찰이 바로 옆에 있는 대로변에서도 아랑곳없이 흡입이 이어집니다.

    [해피 벌룬 판매상]
    ("건너편에 경찰이 있는데 괜찮아요?")
    "상관없습니다. 이건 마약이 아닙니다. 단속도 없어요."

    흡입하다 숨지는 등 폐해가 커지면서 우리나라에선 최근 규제하기 시작했지만 중국은 여전히 무풍지대입니다.

    길거리에서, 또는 인터넷에서 우리 돈 천원 남짓이면 누구나 마약풍선을 구입하고 흡입할 수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즐겨찾는 술집에선 환각 상태에서 비틀거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게 눈에 띄고, 과다한 흡입으로 사지가 마비되거나 뇌기능이 손상된 청소년이 병원에 실려가는 등 관련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유학생 등 해외에서 온 청년들도 쉽게 이런 환경에 노출되면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급기야 중국 언론들도 위험성을 지적하며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오히려 더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경찰 마약퇴치대]
    "(해피벌룬은) 아직 마약으로 분류되지 않아서 처벌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가 부족합니다."

    위험성에 대한 경고에도 마약풍선이 별 규제없이 광범위하게 퍼지면서 중국 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MBC뉴스 김필국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