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오유림

희롱에 사기까지…도 넘은 1인 방송 심각

희롱에 사기까지…도 넘은 1인 방송 심각
입력 2017-07-31 20:34 | 수정 2017-07-31 20:56
재생목록
    ◀ 앵커 ▶

    인터넷 개인방송의 선정성과 폭력성 문제, 얼마 전 전해드렸는데요.

    이제는 더 자극적인 콘텐츠를 위해 오프라인에서 모르는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가 하면, 사기사건까지 벌어지고 있어 문제가 심각합니다.

    오유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한 남성이 주유소로 들어가더니 황당한 주문을 합니다.

    ("아저씨 10원어치 주유 가능해요?") "10원이요?"

    주유소 직원이 안된다고 하자 갑자기 화를 냅니다.

    "정말 서비스 엉망이네. 10원은 돈도 아니야."

    이 남성은 구독자 80만 명이 넘는 유튜브 방송의 진행자입니다.

    택시를 타고 돈이 없다고 다시 뒤로 가달라고 하거나 모르는 여성에게 물을 뿌리고 모욕하는 등 기행을 서슴지 않습니다.

    일부 인터넷 게임 방송 진행자들은 수천만 원이 넘는 아이템 구매 사실을 자랑하며 시청자들의 사행성을 자극합니다.

    [게임방송 진행자]
    "말이 나왔으니까 질러보자. 제가 아마 여태까지 쓴 게 4천2백만 원 정도, 4천3백만 원 정도 되는 것 같은데..."

    [20대 남성]
    "나도 한번 해볼까... (방송 보고) 무의식적으로 그냥 결제를 하는 것 같아요."

    최근에는 개인 인터넷 방송에서 사기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인기 BJ가 진행하는 게임 방송에 광고를 낸 한 대리결제 업체가 게임머니를 할인된 가격에 사주겠다고 속인 뒤 수억 원을 챙겨 잠적한 겁니다.

    이 업체는 피해자들의 문의에 조롱하듯 답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상적인 결제 방법이 아니다 보니 구제받을 수 없습니다.

    [게임업체 관계자]
    "(구매) 관련 정보가 없어서 굉장히 (보상이) 어려운 상황이거든요. 보상에 앞서 피해 규모도 파악하기도 쉽지가 않아요."

    규제의 사각지대인 1인 미디어 시장의 규모가 급격히 커지면서 시청자들을 상대로 한 범죄 형태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오유림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