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양효걸

가뭄·폭우에 채솟값 '껑충'…장바구니 물가 비상

가뭄·폭우에 채솟값 '껑충'…장바구니 물가 비상
입력 2017-08-01 20:21 | 수정 2017-08-01 20:29
재생목록
    ◀ 앵커 ▶

    요즘 장바구니 물가가 심상치 않습니다.

    한 대형마트 조사를 보면 배추는 10kg 한 망 도매가가 8천 원을 넘어 한 달 새 145%가 올랐고 시금치와 적상추도 3배 안팎의 상승률을 보였는데요.

    오랜 가뭄 끝에 쏟아진 폭우로 작황이 나빠지며 밥상 물가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양효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1일) 낮 농협 하나로 마트 매장.

    무와 배추를 최대 50% 할인된 값에 내놨지만 선뜻 구매하는 손님은 많지 않습니다.

    할인을 한다 해도 이미 많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김산순]
    "너무 많이 올랐어요, 안 먹을 수도 없고. 물건도 안 좋아요, 값에 비해서."

    최근 들어 급등세는 더 두드러집니다.

    배추는 한 달 전보다 2배 이상, 시금치와 상추도 3배 안팎으로 뛰었고 감자·호박도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 폭우와 폭염이 여러 차례 반복되면서, 물을 먹은 잎채소는 강한 햇빛을 받아 작황이 나빠졌고 감자 등 뿌리채소도 알을 굵게 키울 시기를 놓친 겁니다.

    [김기진/대형마트 담당자]
    "애호박이나 백오이 등 이런 채소들이 지금 성수 출하기 때 많이 나와야 하는데, 현재 작년의 3분의 1수준도 안 나오는 상태니까…"

    AI 사태로 인한 달걀값 상승과 오징어 등 수산물의 물량 부족도 장바구니 물가 상승폭을 5년여 만에 최대치로 끌어올렸습니다.

    또 작년 여름철 전기료를 석 달 동안 내렸던 효과가 올해는 사라진 것도 한몫을 했습니다.

    [고형권/기획재정부 1차관]
    "가장 큰 원인은 작년에 전기 요금을 인하했기 때문에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서…"

    휴가철을 맞아 돼지고기와 무·양파 등 신선식품 수요는 더 크게 늘고 있는 상황.

    정부는 반값 행사 등을 통해 비축 물량을 풀어 채솟값을 안정화 시키겠다는 계획이지만 휴가철이 끝나는 8월 말까지는 채솟값 고공행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양효걸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