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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 부품 떼내다…또 유증기 폭발, 여름철 특히 조심해야

연료 부품 떼내다…또 유증기 폭발, 여름철 특히 조심해야
입력 2017-08-01 20:25 | 수정 2017-08-0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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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자동차정비소에서 정비 중에 유증기가 폭발하는 사고가 또 발생했습니다.

    이렇게 덥고 습한 날씨에는 공기 중의 유증기가 많아질 수 있고, 그만큼 폭발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더 조심하셔야 합니다.

    정동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줄지어 세워둔 차량들 사이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습니다.

    바지에 불이 붙은 한 남성이 황급히 뛰쳐나갑니다.

    불길은 더 커지고, 놀란 직원들은 소화기로 불 끄기를 시도하지만 역부족입니다.

    [자동차공업사 관계자]
    "갑자기 펑 하니까...연료통 속에서 불이 붙어버리고 막 이러니까 감당이 안 돼버리지..."

    이 사고로 정비사 1명이 다리에 2도 화상을 입었고, 승용차 내부는 모조리 타 버렸습니다.

    불은 폐차를 앞둔 차량에서 연료 펌프를 떼어내는 작업을 하던 중 자동차 실내에 있던 유증기가 폭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김오중/수원소방서]
    "연료 모터에 전기를 연결하는 순간, 연료 펌프주위에 체류하고 있던 유증기에 의해서 발화된 화재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요즘처럼 폭염이 이어지는 날씨에는 유증기 폭발사고의 위험이 더 높습니다.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올라가고, 공기 중에 유증기를 머금을 수 있는 습기가 많아지면, 작은 불꽃에도 유증기가 폭발할 가능성이 큽니다.

    [최윤종/경기소방학교 교수]
    "(폭염과 같은) 더운 날씨에는 외부에 노출된 유류는 상대적으로 증발이 빠르게 진행되어 폭발의 가능성이 훨씬 증가할 수 있습니다."

    유류를 취급하는 공장이나 주유소에서 발생한 유증기 폭발 사고는 6~8월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자동차 등 밀폐된 공간에서는 반드시 환기를 해야 유증기 화재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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