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주훈

"항공기 가격 오르고 좌석 좁아져"…안전 개선 명령

"항공기 가격 오르고 좌석 좁아져"…안전 개선 명령
입력 2017-08-01 20:47 | 수정 2017-08-01 20:49
재생목록
    ◀ 앵커 ▶

    안전 문제 등이 꾸준히 지적돼온, 지나치게 좁아진 비행기 좌석.

    미국 법원이 항공 당국에 개선하라고 명령을 했습니다.

    이주훈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팔꿈치는 부딪히고 의자는 뒷좌석 승객에게 바짝 기울어집니다.

    [항공기 승객]
    "제 몸집은 195cm인데 좌석은 160cm도 안 되는 사람에게 맞춰져 있어요."

    항공업계가 무한경쟁시대로 접어들면서 더 많은 승객을 태우기 위해 기내에 최대한 많은 좌석을 설치하는 게 요즘 추세입니다.

    때문에 과거 90cm 정도이던 앞뒤좌석 간격이 최근 80cm에서 70cm까지 줄어들었습니다.

    좌석당 너비 역시 46cm에서 43cm로 좁아졌습니다.

    [항공기 승객]
    "가격은 오르고 좌석은 좁아지는데 어처구니가 없죠."

    불편보다 더 큰 문제는 안전입니다.

    미 연방항공국의 비상탈출 훈련 영상.

    통로와 좌석 사이에 엉킨 승객들이 옴짝달싹 못 하고 있습니다.

    비상시 90초 내에 탈출해야 하지만 좁은 좌석 탓에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최근 문제가 된 갑질 논란도 승객증가에 따른 승무원들의 스트레스가 큰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찰스 레오카/미국 여행소비자 단체]
    "(승객들이) 구겨지듯 항공기에 태워지는데 안전에 큰 문제가 될 겁니다."

    때문에 겹쳐지는 좌석같이 좁은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는 발명품도 등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연방법원이 연방항공국에게 안전을 위한 좌석규정을 검토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좌석의 안전문제에 대한 소송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조치입니다.

    하지만 법원이 '안전한 좌석의 크기는 얼마만큼이다'라는 명확한 언급을 하지는 않은 만큼 개선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이주훈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