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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 감고 헤엄…돌고래 위협하는 바다쓰레기

비닐 감고 헤엄…돌고래 위협하는 바다쓰레기
입력 2017-08-02 20:25 | 수정 2017-08-02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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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 제주 앞바다에는 멸종위기종인 남방큰돌고래들이 작은 무리를 지어 살고 있는데요.

    등과 가슴지느러미에 바다쓰레기가 잔뜩 엉겨붙은 채로 헤엄치고 있는 안타까운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용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남방큰돌고래가 떼 지어 다니며 바닷물 위로 힘차게 솟구쳐 오릅니다.

    제주 앞바다를 서식지로, 우리나라에 110여 마리만 남아 있는 보호대상 해양생물입니다.

    그런데 돌고래들 사이로 정체불명의 쓰레기들이 바다 위를 떠다닙니다.

    물속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헤엄치는 돌고래들 등 지느러미와 가슴 지느러미에 비닐봉지가 감겨 있습니다.

    남방큰돌고래는 가슴과 등 지느러미에 해조류를 감고 헤엄치며 노는 습성이 있는데 바닷속에 떠다니는 쓰레기들을 놀잇감으로 착각한 겁니다.

    이 같은 해양쓰레기는 돌고래들의 생존에 큰 위협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2012년 제주 김녕리 해안에서 돌고래 1마리가 폐사한 채 발견됐는데, 부검 결과 바닷물에 떠다니던 비닐을 삼켜 위가 막힌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김현우/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박사]
    "쓰레기를 잘못해서 섭취하게 되면 곧 폐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해양 쓰레기 경감에 우리가 신경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해에만 전국 해변과 항만 등에서 무려 7만 8천여 톤의 해양쓰레기가 수거됐습니다.

    특히 분해되지 않고 떠다니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는 가장 큰 오염원입니다.

    돌고래가 뛰노는 바다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해양쓰레기 감시 시스템 마련이 우선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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