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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쫓으려다…전기 울타리에 사람이 감전사

멧돼지 쫓으려다…전기 울타리에 사람이 감전사
입력 2017-08-02 20:28 | 수정 2017-08-02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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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70대 농부가 야생 동물들을 막으려고 밭 울타리에 친 전기선에 감전돼 숨진 사고가 났습니다.

    어쩌다가 이런 사고가 난 걸까요?

    송정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1일)저녁 7시 40분쯤, 논일을 나갔던 73살 임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야생동물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전기 울타리 근처에서입니다.

    220볼트 일반 전원이 연결된 전기 울타리 아래엔 물이 고여 있었고, 임 씨의 얼굴에는 전류흔이 남아 있었습니다.

    경찰은 임 씨가 물속에 발을 담근 채 울타리와 접촉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전기선에 얼굴에 있는 볼 부위가 감전돼서 그로 인해서 피부가 탄화돼 전류흔이 생겼습니다."

    인근에서는 감전돼 죽은 것으로 보이는 개의 사체도 발견됐습니다.

    유족은 경찰 진술에서 멧돼지가 자주 출몰해 애써 일군 논밭을 갈아엎자 임 씨가 직접 전봇대에서 농업용 전기선을 끌어와 울타리를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웃 주민]
    "노루하고 멧돼지가 내려와 버리면 그 밭은 망쳐버리니까…."

    지난해 경기도 파주와 강원도 횡성에서도 농민들이 전기 울타리에 감전돼 숨지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전기 울타리는 자격을 갖춘 등록 업체가 사람의 왕래가 드문 곳에 안내표지판과 함께 설치해야 하지만 농촌 현장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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