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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클릭] 저출산 영향으로 신입생 급감…부실 대학 정리 '속도'

[이슈클릭] 저출산 영향으로 신입생 급감…부실 대학 정리 '속도'
입력 2017-08-02 20:36 | 수정 2017-08-02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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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남대는 비리로 폐교 수순에 들어갔지만 다른 지방대학은 신입생이 없어 고사위기에 처한 곳이 많습니다.

    대학교에 갈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2013년 만해도 63만 명이었는데 올해 55만 명, 불과 5년 뒤인 2023년에는 40만 명 아래까지 빠르게 줄고 있기 때문인데요.

    정부는 미리 대학 정원을 감축하고 부실대학 정리에 나서고 있습니다.

    박성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조선대는 3년 전 13개 유사학과를 7개로 합쳐 2015년부터 신입생을 5백 명 가까이 줄였습니다.

    다음 달부터는 추가로 정원 감축 논의를 시작할 방침입니다.

    [조선대 관계자]
    "(대학에) 들어올 사람이 없으면 수요에 맞는 몸집으로 만들어야 되니까…"

    이 대학처럼 전국의 상당수 지방대가 최근 수년간 입학 정원을 줄이고 있습니다.

    저출산의 영향으로 대학에 진학할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급격히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2010년 고3은 65만 명이었지만 올해는 55만 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2020년에는 43만 명으로 더 감소합니다.

    이렇다 보니 수도권 대학보다 입학 경쟁률이 낮은 지방대, 그 중에서도 사립대들은 신입생 뽑기가 점점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원 감축 등 군살빼기에 나서지 않으면 대학 시설과 인력은 그대로인 상황에서 등록금 낼 학생은 줄어들어 재정난에 빠지게 되고 결국 경쟁력은 더 추락하게 됩니다.

    [교육부 관계자]
    "학생 수가 줄어드는데 대처를 하지 않으면 경상경비는 계속 있는 상황에서 (교육여건이) 열악해지는 거죠."

    교육부는 이미 대학교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대학 재정지원 심사 때 정원 감축에 가산점을 주고 대학 구조개혁평가를 통해 정원 감축을 권고했습니다.

    2014년부터 올해까지 대입 정원을 4만 4천 명 줄였는데 전체 감축 정원 중 지방대 비율이 73%나 됐습니다.

    교육부는 앞으로 두 차례 더 평가를 진행해 내년 48만 5천 명인 대입 정원을 2023년에는 40만 명으로 줄일 방침입니다.

    [강낙원/대교협 고등교육연구소장]
    "지금과 같은 평가를 하게 되면 대부분의 (정원 감축) 대상이 지방대학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에 강력한 대학 구조조정 권한을 주고 부실 대학 폐교 등을 유도하는 대학구조개혁법안도 발의돼 국회 논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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