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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기원 '후원금 쪼개기' 의혹, 경찰 수사

[단독] 국기원 '후원금 쪼개기' 의혹, 경찰 수사
입력 2017-08-03 20:28 | 수정 2017-08-0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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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태권도의 본산인 국기원이 소관 상임위원회 국회의원들에게 정치 자금을 불법 후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임직원들에게 격려금을 준 것처럼 꾸민 뒤 이른바 '쪼개기' 방식으로 후원금을 댄 정황이 포착된 건데,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신재웅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31일, 경찰이 국기원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공금 횡령과 관련된 의혹 때문이었습니다.

    계좌 추적 결과 지난해 12월, 국기원은 사무총장 등 임직원 8명에게 2백만 원씩 격려금을 지급했습니다.

    그런데 각자 계좌로 들어간 격려금 1천6백만 원이 입금 한 시간 만에 시중 은행 한 곳에서 모두 인출됐습니다.

    경찰은 이 돈이 국기원을 담당하는 국회 상임위인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후원금 계좌로 들어갔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제3자의 이름으로 후원금을 나눠 내는 이른바 '쪼개기' 방식의 소지가 있다는 겁니다.

    국기원 자금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은 격려금과 정치 후원금에 대해 말을 아꼈습니다.

    [오대영/국기원 사무총장]
    (200만 원씩 받은 것 기억 안 나세요?)
    "예, 예."
    (○○○ 의원에게 후원한 것은 기억나세요?)
    "그런 것 자꾸 물어보지 말고…전화 끊겠습니다."

    교문위 소속 한 국회의원은 지난해 12월 후원금은 받았지만, 국기원 사무총장이 보낸 사실은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국회 교문위 소속 국회의원]
    "100만 원 들어왔어. 100만 원. 사무총장은 한 번 본 것 같은데요. 내가 그 사람하고 대가성도 없고…"

    경찰은 또, 지난해 김영란법 시행 직전 국기원이 상품권 수천만 원어치를 구입한 내역을 확인하고 용처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국기원 관계자들을 소환해 의혹의 사실 여부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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