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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 이어 근로시간 축소…중소기업 '비명'

최저임금 인상 이어 근로시간 축소…중소기업 '비명'
입력 2017-08-04 20:15 | 수정 2017-08-04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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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저임금 인상에 이어서 근로시간 단축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근로시간이 줄어든 만큼 새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는 취지인데요.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공보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파지로 종이박스를 만드는 공장입니다.

    근로시간이 단축되면 야근이나 주말 근무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최근원/근로자]
    "여가시간이 많이 생기면 좋은 면이 있겠지만, 임금적으로는 (적게 나올까) 조금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사업주 입장에서는 2교대를 해서라도 생산을 유지해야 합니다.

    [최명보/제조업체 대표]
    "인원도 더 채용을 해야 하고 근로자에 대한 지출이 많다 보니까 기업체 입장으로선 애로 사항이 많을 거 같습니다."

    정부는 1주일에 최대 68시간인 현행 근로시간을 52시간으로 줄이면 최고 27만 개의 신규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 52시간을 초과하면서 휴일 근무하는 근로자의 76.8%가 중소기업에서 일하는데, 현장의 목소리는 다릅니다.

    상당수 중소기업들은 인건비가 오른 만큼 제품 가격을 올릴 수도 없어 차라리 사업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서정표/도소매업체 대표]
    "30% 이상의 판매 라인을 축소할 수 있는 그런 계획을 가지고, 저희 회사의 경우에 100여 명 정도의 인원이 감축될 것으로…."

    재계에서는 임금과 4대 보험 등 중소기업에서 부담해야 할 비용이 연간 8조 6천억 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송원근/한국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
    "기존의 생산량을 유지하기 위해서 중소기업들이 지금 20여만 명의 신규채용을 해야 합니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가뜩이나 인력난을 겪고 있는데 신규 일자리를 제공하더라고 올 사람이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말합니다.

    MBC뉴스 공보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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