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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병 갑질' 사실로 확인"…박찬주 사령관 형사입건

"'공관병 갑질' 사실로 확인"…박찬주 사령관 형사입건
입력 2017-08-04 20:20 | 수정 2017-08-0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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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육군 사령관 가족에게서 온갖 갑질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공관병.

    손목에 호출벨을 채워서 시도 때도 없이 불려다녔고 골프공을 주워 오라고 한다거나 얼굴에 부침개를 집어던지고 사령관 아들 빨래까지 시켰다고 하는데요.

    국방부 조사결과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군 검찰은 박찬주 육군 대장을 직권 남용 혐의로 형사 입건하고 필요할 경우 박 사령관의 부인도 수사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구경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년간 박찬주 사령관의 공관병으로 군 복무를 한 A씨.

    온갖 질책과 허드렛일에 시달리면서도 신고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박찬주 사령관 전 공관병]
    "정말 폐쇄된 공간에서 대통령한테 얘기하지 않는 이상 (박 사령관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거의 없으니까…"

    국방부는 이번 조사에서 의혹의 상당 부분을 사실로 확인하고 징계 방안을 검토했지만, 4성 장군인 박 사령관에 대한 징계위를 꾸리기가 쉽지 않아 서둘러 군 검찰의 수사로 전환했습니다.

    국방부는 단 이틀간의 감사만으로, 박 사령관 부인이 강압적으로 가사를 시키고 공관병 부모를 모욕하거나 아들 옷 빨래 등의 시중을 들게 했다는 전현직 공관병들의 진술을 사실로 판단했습니다.

    [문상균/국방부 대변인]
    "다수의 병사들이 관련 사실을 진술하고 있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사실로 판단했습니다."

    박 사령관은 육군참모차장 재임 시 부인의 눈 밖에 난 공관병들을 최전방 GOP로 보낸 이유에 대해서는 군인 정신을 함양시키기 위해서라는 답변을 내놓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군 검찰은 박 사령관 부인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필요 시 검찰에 수사 의뢰할 방침입니다.

    육군은 또 전체 공관병 100여 명에 대해 인권침해와 지휘관의 사적 지시가 있었는지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구경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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