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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초고층 아파트 화재…외장재 타고 '활활'

두바이 초고층 아파트 화재…외장재 타고 '활활'
입력 2017-08-04 20:22 | 수정 2017-08-0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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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4일) 새벽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있는 높이 330m, 주거용 아파트로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초고층 건물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이번에도 가연성 외장재가 불길이 번진 원인으로 지목됐는데, 다행히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시뻘건 불기둥이 건물 외벽을 타고 솟구쳐 오릅니다.

    불붙은 파편들이 쉴새 없이 건물 아래로 떨어집니다.

    현지시간 오늘 새벽 1시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있는 84층짜리 초고층 아파트 '토치타워'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건물 상단의 3-40개 층으로 번져 올라갔는데, 믿기 어려울 정도의 빠른 속도였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사미르 파탈라/목격자]
    "(처음에는 불이) 20개 층에만 붙어 있었는데, 갑자기 다른 층으로 번지더니 5분 만에 또 다른 20개 층으로 확산됐습니다."

    2시간 여 만에 불길이 잡힌 뒤 두바이 정부는 SNS를 통해 "4개 소방대와 경찰이 출동해 진화에 성공했다"며 "거주민들을 성공적으로 대피시켰고 인명피해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두바이 당국은 건물 외벽에 장착된 가연성 외장재 때문에 불길이 빠르게 번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토치타워는 지난 2015년 한 차례 불이 난 뒤 지난해 여름부터 가연성 외장재를 불연재로 교체하는 중이었습니다.

    2011년에 완공된 최신식 건물인데다 방화벽이 각 층과 세대마다 설치돼 있어 지난 6월, 80명 넘는 목숨을 앗아간 영국 그렌펠 타워 화재와 달리 피해가 최소화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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