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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나님"…사이비교주가 신도 살해 후 암매장

"내가 하나님"…사이비교주가 신도 살해 후 암매장
입력 2017-08-04 20:24 | 수정 2017-08-0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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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사이비종교를 믿던 한 50대 여성이 교주로부터 6시간 동안 폭행을 당해 숨졌습니다.

    자신은 살아있는 하나님이라면서 신도를 모은 교주는 시신을 암매장한 뒤에도 기도를 하면 살려낼 수 있다고 말했다는데요.

    결국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류제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야산 돌무더기 아래에서 발견된 시신 한 구.

    사이비 종교를 신봉하다 교주에게 폭행당해 숨진 57살 김 모 씨입니다.

    자신을 하나님이라 칭하던 40살 교주의 원룸에서 교주의 부인 등 다른 신도들과 함께 살던 김 씨는 지난 4월 예배 자세가 순종적이지 않다며 6시간이나 폭행당하다 숨졌습니다.

    교주 강 모 씨는 함께 살던 김 씨의 친동생까지 불러 시신을 암매장했습니다.

    [유향림/부산 금정경찰서 형사팀장]
    "이미 (사이비 교주를) 신적으로 생각을 하고 있는데다가, 가족들에 대한 협박을 하다 보니까 가족들에게 위해가 갈까 싶어서 도망칠 수가 없었습니다."

    교주는 사실상 감금상태에서 하루 두세 시간 밖에 신도들을 재우지 않았고 자세가 바르지 않거나 묻는 말에 제대로 대답하지 않으면 "귀신에 씌었다"며 상습적으로 폭행했습니다.

    김 씨를 암매장한 뒤에도 신도들에게 "기도를 하면 숨진 김 씨를 살려낼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교주는 불우이웃을 돕는다는 명목으로 숨진 김 씨 명의로 수억 원을 대출받았고, 신도들에게 돈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살인과 사체 유기 혐의로 사이비 교주 강 씨를 구속하고, 암매장을 공모한 혐의로 나머지 피의자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류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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