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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일 외면하던 중국이 변했다? 양심 시민들 '눈길'

남의 일 외면하던 중국이 변했다? 양심 시민들 '눈길'
입력 2017-08-04 20:42 | 수정 2017-08-04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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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길을 가는데 현금 뭉치가 굴러다니고 있으면 오해를 살까 봐 줍기 꺼려지고 그렇다고 못 본 척하기도 쉽지 않죠.

    중국에서 바람에 날아간 거액의 지폐를 주어 주인에게 돌려주고 지하철 역에서 전동차를 밀어 승객을 구조한 시민들의 활약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금기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교차로 횡단보도 앞 도로에서 갑자기 뭔가가 떨어져 날리기 시작합니다.

    돈다발입니다.

    순식간에 사람들이 몰려들어 바닥에 떨어진 돈을 줍습니다.

    60대 노인이 은행에서 방금 찾아 갖고 나온 현금 수백만 원이 돌풍에 휩쓸려 날아갔던 겁니다.

    주변에 있던 행인과 상인 20여 명이 도움을 주고, 차량들도 서행해 준 덕분에 노인은 돈을 되찾았습니다.

    [인근 상인]
    "노인의 병원비라는 말을 듣고 달려가서 돈을 주워 줬어요."

    지하철 승객 수백 명이 구호에 맞춰 일제히 전동차를 밀어붙입니다.

    승강장과 전동차 사이에 끼인 40대 남성을 빼내기 위해, 승객들이 일제히 달려든 겁니다.

    20분 만에 구조된 남성은 결국 병원에서 숨을 거뒀지만, 구조작업에 발벗고 나선 시민들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도권인 허베이성에선 불타는 승용차에서 60대 노인 운전자를 살려낸 10대 소녀가 화제입니다.

    충돌 사고 직후 불길에 휩싸인 차량에 달려들어 갇혀 있는 운전자를 끌어낸 겁니다.

    [쑨메이링/19살]
    "운전자를 끌어내려고 했는데 움직이지 않아 시간이 걸렸고 그분을 부축해야 했어요."

    남의 일에 연루되길 꺼리는 세태 속에서 잇따른 선행이 알려지자 "자랑스럽다", "감동받았다"는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금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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