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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길의 흉기', 대형차 불법주차…위협 받는 시민안전

'갓길의 흉기', 대형차 불법주차…위협 받는 시민안전
입력 2017-08-04 20:46 | 수정 2017-08-04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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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갓길에 불법주차된 화물차나 관광버스로 인한 사고, 끊이지 않고 있죠?

    이젠 도심 주택가까지 이런 대형차량들에게 점령당해 주민안전이 위협받고 있는데, 단속은 형식에만 그치고 있습니다.

    송민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11톤 화물차 뒷부분에 차량 파편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승용차에 타고 있던 10대 남녀 두 명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생후 50일 된 갓난아기의 목숨을 빼앗은 사고 현장은 처참하기 그지없습니다.

    모두 갓길에 불법 주차된 대형차와 추돌해 벌어진 사고입니다.

    시민들이 새벽녘부터 많이 찾는 주민 체육시설 진입로.

    아예, 대형 화물차와 관광버스가 점령해 주차장이 됐습니다.

    불법주정차를 단속한다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있지만 이를 비웃듯 주변으로 대형차들이 줄지어 주차돼있습니다.

    덤프트럭과 화물차가 편도 2차선 도로의 양쪽 1개 차선에 1킬로미터 가까이 꼬리를 물고 서있는 겁니다.

    주민들은 길을 건너기도, 더위에 문을 열어놓고 생활하기도 불편하다고 호소합니다.

    [주민]
    "(차가) 갑자기 와서 우리 애가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사고 나기 일보 직전이었다니까..."

    [주민]
    "트럭 다닐 때 바람 불고 하면 (도로)밑으로 기름 냄새가 산책하는 사람들 쪽으로 와서...냄새가 너무 역겨워요."

    화물차 기사들도 할 말은 있습니다.

    지정된 공영차고지가 멀리 떨어져 있어 불편하다는 겁니다.

    [화물차 기사]
    "그게 타당성이 있어야 가는 거지 (먼 곳에) 대놓고 가겠습니까."

    지난해 밤샘 불법주차로 적발된 대형차량은 모두 4만 5천여 대.

    이 중 절반에도 못 미치는 1만 8천여 대만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을 받았습니다.

    정부는 대형차량의 불법 주차를 막기 위해 2019년까지 전국 21곳에 '대형차량 공영차고지'를 새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송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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