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장현주

'보행 중 흡연금지' 조례 추진…찬반 의견 '팽팽'

'보행 중 흡연금지' 조례 추진…찬반 의견 '팽팽'
입력 2017-08-06 20:21 | 수정 2017-08-06 21:03
재생목록
    ◀ 앵커 ▶

    길을 걷다 보면 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비흡연자 입장에서는 날아오는 연기와 냄새가 무척 싫기도 하고 특히 아이들과 함께 걸을 때는 더욱 신경이 쓰이기 마련인데요.

    서울시가 그래서 보행흡연 금지를 추진하고 있는데 찬반이 엇갈립니다.

    장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젊은이들로 북적이는 서울의 홍대 앞.

    남성 두 명이 아무렇지 않게 담배를 피우며 걸어갑니다.

    뒤따라가는 사람들은 연기를 피하기 바쁩니다.

    [양하영]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분들이 흡연 부스에 가서 피우셨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않다 보니까…."

    명동도 사정은 마찬가지,

    걸어가며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김영운]
    "여성이나 아니면 또 아이들한테는 (보행 중 흡연) 피해가 가는 거는 더 심각하게 생각을 해봐야 한다고 (봅니다.)"

    정작 거리에 설치된 흡연 부스는 담배 피우는 사람들로부터 외면받습니다.

    찌든 담배 냄새에다 찜통더위가 계속 되다 보니 부스 바로 옆에서 흡연을 즐기는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금연구역이 늘어나는 만큼 흡연구역도 늘려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서울 시내 금연구역은 24만 8천여 곳, 흡연시설은 43곳에 불과합니다.

    [오세철]
    "(흡연부스를) 찾아와서 이렇게 담배를 피우는데, 장소가 많이 부족한 건 사실이에요. 길거리에서나 아무 데서나 피울 수도 없고…."

    찬반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서울시는 최근 '보행 중 흡연금지'를 시민 제안 정책으로 채택했습니다.

    [박경옥/서울시 건강증진과장]
    "민감한 만큼 대립된 의견들이 많이 있어요.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많은 의견을 모아보는 게 중요합니다."

    보행 중 흡연을 금지하는 조례가 제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구체적인 윤곽은 오는 10월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장현주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