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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외교장관 첫 조우…면전에서 '대화' 거부

남북 외교장관 첫 조우…면전에서 '대화' 거부
입력 2017-08-07 20:11 | 수정 2017-08-0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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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필리핀에서 열리고 있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서 남북 외교장관이 처음 만났습니다.

    우연히 마주친 짧은 순간이었는데요.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에 대한 거부 의사만 확인한 채 헤어졌습니다.

    먼저 마닐라 현지에서 윤지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어젯밤 ARF 환영만찬이 시작되기 전 대기실에서 이용호 북한 외무상과 잠시 마주했습니다.

    예정에 없던 일정으로, 남북 고위 당국자가 만난 건 새 정부 출범 후 처음입니다.

    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우리 정부의 '베를린 구상'과 대화 제의에 호응이 없다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구체적으로 두 가지를(남북 군사회담·적십자회담) 제의해놓은 상황이라 그 두 가지 제의에 대해서 적극 호응해 주길 바란다 하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 외무상은 "한미 공조로 대북 압박을 전개하는 상황에선 진정성이 결여돼 있다"며 대화 제의를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ICBM급 미사일 도발 이후 열흘 만에 한미일 3국 외교장관들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3국 장관들은 유엔 안보리 신규 결의의 철저한 이행을 확인하면서도, 중국과 러시아의 역할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압박은 일단 미뤘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안보리 결의 이행을 위해서 누구를 압박하고 이럴 부분 아니고 회원국이면 모두 스스로 이행을 해야 하는 사안입니다."

    북한은 조금 전 끝난 ARF 외교장관 회의에서도 핵과 미사일 개발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미국의 대북정책을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 장관은 이어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갖고 대북 대응과 위안부 합의 문제 등 양국 주요 현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마닐라에서 MBC뉴스 윤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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