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대겸

무서운 '산후 우울증'…아기 숨지는 사건 잇따라

무서운 '산후 우울증'…아기 숨지는 사건 잇따라
입력 2017-08-07 20:30 | 수정 2017-08-07 21:03
재생목록
    ◀ 앵커 ▶

    출산 전후에 임산부 상당수가 겪는 '산후 우울증' 때문에 또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30대 산모가 생후 넉 달 된 아이의 입과 코를 손으로 막았다가 아이가 숨진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 엄마, 산후 우울증을 앓고 있었습니다.

    김대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충북 청주의 한 병원.

    지난달 27일, 30대 산모가 생후 4개월 된 아기를 안고 119구급차로 병원을 황급히 찾았습니다.

    병원 도착 당시 아기는 심정지 상태.

    [출동 구급대원]
    "심장 리듬을 현장에서 체크했을 때는 무수축으로 나와서 제세동이나 이런 것들을 할 수 없는 상태로…"

    아기는 의식을 되찾고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결국 하루 만에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산후 우울증을 겪던 산모가 아기의 입과 코를 2분 정도 틀어막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분유를 주는데도 먹지 않고 계속 울고 보챘다는 게 이유였는데, 산모는 울음을 그치게 하려 했다며 고의성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산모]
    (혐의는 인정하세요?)
    "......"

    지난달 31일, 서울 독산동에서는 30대 여성이 5개월 된 딸의 목을 졸라 숨지게 했고, 지난달 26일에는 경기도 고양시에서 5개월 된 아들을 안은 30대 여성이 아파트 8층에서 뛰어내리는 등 산후 우울증에서 비롯된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대겸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