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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바다 수온 30도 육박…물고기 폐사 잇따라

폭염으로 바다 수온 30도 육박…물고기 폐사 잇따라
입력 2017-08-07 20:36 | 수정 2017-08-07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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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폭염으로 바닷물마저 뜨거워지면서 양식장 물고기들이 잇따라 폐사하고 있습니다.

    바닷물 고수온 현상이 앞으로 한 달 이상 지속되면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형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폐사한 양식 물고기를 건져 올리는 어민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며칠째 계속된 고수온에 죽은 물고기가 떼를 지어 떠 있고, 양식장 마당에는 폐사한 물고기를 채운 상자만 가득합니다.

    [이병대/양식 어민]
    "심정이야 뭐, 키우던 고기가 이렇게 되니 침통하죠. 이루 말도 못하죠."

    지난 닷새간 포항 지역 14개 양식장에서 강도다리와 넙치 등 물고기 12만 7천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냉수대가 갑자기 사라졌고 바닷물 온도는 적정 수온보다 10도 이상 높은 30도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오원기/포항시 수산진흥과장]
    "7월 말에 냉수대가 해제되면서 급격한 고수온이 바로 밀어닥쳐서 상당한 수온의 변동에 의한 스트레스로 (폐사하게 됩니다.)"

    남해안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조금이라도 수온을 낮추기 위해 가두리 양식장 위에 차양막을 설치하고 쉴새없이 산소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조석곤/가두리 양식 어민]
    "영양제 같은 것을, 강장제 같은 것을 많이 먹여서 고기가 항상 건강하면 모든 걸 어느 정도 이겨낼 수 있기 때문에…"

    경상도와 부산·제주 해역 등에는 고수온 경보가, 경북 울진에서 포항 앞바다에는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태풍이 북상하지 않을 경우 앞으로 한 달 이상 고수온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형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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