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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도 갑질 논란에 '셀프 수사'…수뇌부 간 이전투구

경찰도 갑질 논란에 '셀프 수사'…수뇌부 간 이전투구
입력 2017-08-08 20:09 | 수정 2017-08-0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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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찰의 한 최고위 간부에 대해서도 갑질 의혹이 불거졌는데 경찰이 셀프 수사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수사 대상자가 공교롭게도 이철성 경찰청장으로부터 질책을 받았다고 폭로한 간부여서 수뇌부 간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신재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찰이 중앙경찰학교장인 강인철 치안감에 대한 수사를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의뢰했습니다.

    부하 직원에게 막말을 하는 등 모욕을 주고, 관용차를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해당 부하 직원은 강 치안감의 비위 의혹을 제기했다가 문책성 징계를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모 경감/전 중앙경찰학교 장비계장]
    "4시간 동안 추궁을 하고, 모멸감을 안겨줬습니다. (징계 이후) 비참함에 몸무게가 10kg까지 빠지고…."

    강 치안감은 광주경찰청장 시절 이철성 경찰청장이 막말성 질책을 했다고 폭로했던 인물입니다.

    지난해 11월, 광주경찰청이 SNS에 올린 게시글의 '민주화의 성지'라는 표현 때문에 이 청장이 비아냥거리며 삭제를 지시했다는 겁니다.

    강 치안감은 이런 대립구도에 따른 표적 감사와 흠집 내기 수사라고 주장했습니다.

    [강인철/중앙경찰학교장 치안감]
    "굉장히 억울하고…(성향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한계를 넘어서 하는 것은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청장은 "당시 강 치안감과의 통화는 고 백남기 농민의 노제 시기와 맞물려 해외 휴가 일정을 잡은 것에 대한 내용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강 치안감은 이 청장이 촛불집회 비하 발언을 했다고 추가 폭로하면서 경찰 수뇌부의 내홍은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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