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최경재

'시속 230km' 광란의 질주하다 '쾅'…애먼 사람만 중상

'시속 230km' 광란의 질주하다 '쾅'…애먼 사람만 중상
입력 2017-08-08 20:25 | 수정 2017-08-08 20:28
재생목록
    ◀ 앵커 ▶

    한밤 중 고속도로에서 수입차 석 대로 시속 2백km 넘는 '광란의 레이싱'을 하다 사고까지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그 날 출고된 새 차 성능을 뽐내려 벌인 일인데, 그 새 차는 폐차됐고 지나가던 애먼 운전자가 크게 다쳤습니다.

    최경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수입차 한 대가 빠른 속도로 1차로를 내달립니다.

    굽은 길에 접어들자 속도를 이기지 못해 끝 차로까지 미끄러지더니 SUV를 추돌합니다.

    곧이어 뒤따라 달리던 다른 수입차가 사고로 멈춘 SUV를 또 들이받습니다.

    [목격자]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이거 어떻게 할 거야 이거…"

    사고 충격으로 SUV를 몰던 40대 남성이 전치 8주의 중상을 입었고 사고에 휘말린 차량 석 대 모두 형체를 알 수 없을 만큼 찌그러져 폐차됐습니다.

    [피해 차량 운전자]
    "귀가하는 도중에 차가 도는 순간 '이게 죽는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굉장히 무서웠고 두려웠어요."

    사고 당시 수입차 속도는 시속 234km, 제한속도인 시속 80km의 3배 정도 빨랐습니다.

    이들은 서울 양양고속도로 설악나들목에서 올림픽대로까지 36km 구간을 10여 분 만에 질주하다가 사고를 냈습니다.

    수입차 판매회사 직원인 31살 백모씨 등이 사고 당일 새로 산 수입차 성능을 견주며 자랑하기 위해 속도 경쟁을 벌인 겁니다.

    이들은 당초 "모르는 사람끼리 우연히 사고가 났다"며 거짓말했지만 때마침 사고 현장을 지나던 관광버스 블랙박스를 확인한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조남구/서울 강동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운전자들이 연령대가 비슷하고 또 차량들이 크게 파손된 점을 보아 속도 경쟁을 벌이던 중 (사고가 났습니다.)"

    경찰은 백 씨 등 3명을 난폭운전 혐의로 입건해 다음 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