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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된 주택담보대출 제한…'비싼 대출' 증가 우려

강화된 주택담보대출 제한…'비싼 대출' 증가 우려
입력 2017-08-08 20:33 | 수정 2017-08-08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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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 받기가 어려워지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돈이 필요한 사람들이 신용대출로 쏠릴 수 있어 가계부채의 질이 더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양효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영업을 시작한 지 2주도 안 돼 카카오 뱅크의 대출은 7천 7백억 원 넘었습니다.

    대부분 언제든 돈을 빼 쓸 수 있는 '마이너스 통장'인데, 8·2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급격히 줄어들 것에 대비해, 일단 신용대출을 받고 보자는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은행권 관계자]
    "(부동산 규제로) 실질적으로 대출금액이 안 나오잖아요. 부족분이 10~20% 빠진다고 본다면 그 빠지는 자금규모 내에서 신용대출로 받는…."

    이번 부동산 규제로 대출에 영향을 받는 사람은 8만 6천 명 정도.

    주택을 담보로, 한 사람당 빌릴 수 있는 돈은 평균 약 5천만 원씩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기존 주택담보대출의 절반은 생활비나 사업자금 등 다른 용도로 쓰이고 있기 때문에 주택자금이든 생활자금이든 돈이 필요한 고객들이 신용대출로 몰릴 가능성이 클 것으로 시중은행들은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금리입니다.

    평균 3%대인 주택대출에 비해, 신용대출 금리는 평균 4%대를 훌쩍 넘습니다.

    이자 부담이 늘면서 가계부채의 질이 더 나빠질 수 있는 겁니다.

    금리가 연 10%가 넘는 2금융권 신용대출까지 늘어나면, 서민들의 빚 부담도 더 증가할 수 있습니다.

    [임진/금융연구원 가계부채연구 센터장]
    "신용대출은 주택담보대출에 비해서 금리가 높기 때문에 그리고 만기가 더 짧기 때문에 가계부채의 질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이달 중으로 상환능력을 더 깐깐하게 따지는 가계부채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은행에서 목돈을 빌리기는 한층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양효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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