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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독과점' 논란…"볼 영화가 없어요"

'스크린 독과점' 논란…"볼 영화가 없어요"
입력 2017-08-08 20:42 | 수정 2017-08-0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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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군함도'와 '택시운전사'라는 우리 영화 2편이 나란히 흥행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영화가 스크린을 독차지하면서 다른 영화는 볼 수가 없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이동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멀티플렉스 극장 입니다.

    상영 시간표를 보니, 최근 개봉한 영화 '택시운전사'와 '군함도'가 스크린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다른 영화들은 상대적으로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예은]
    "사람들이 많이 보지 않아도 굉장히 소중한 영화들이 많은데 그런 게 묻히는 경향이 있긴 해요. 그리고 금방금방 막을 내리고요."

    특정 영화들이 스크린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인데, 군함도는 지난달 말 개봉일에 2천 개가 넘는 스크린에서 상영됐습니다.

    국내 전체 영화 스크린 2천 7백여 개 중에서 73%를 차지한 역대 최다 스크린 점유율입니다.

    택시운전사도 가세하며 지난 주말과 휴일 이틀 동안 영화 두 편이 전국의 영화 상영횟수 점유율 67%를 기록했습니다.

    영화를 만들어도 상영할 스크린이 제한되자 영화계가 크게 반발하는 분위기입니다.

    [정윤철/영화감독]
    "지금 완전히 정글 같은 상태죠. 그래서 정부에서 최대 상영관 수를 제한하는 그런 법규를 만들지 않으면 절대 고쳐지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대형 영화사들은 관객들의 평가나 사회적 관심 등에 따라 스크린 수가 조정된다고 말합니다.

    [대형 영화사 관계자]
    "저희가 편성했던 것보다 조금 더 관객들이 많이 보고 싶다 하는 요구가 있잖아요. 그러면 편성을 조금 늘려 가는 거고요. 택시운전사도 마찬가집니다."

    스크린 독과점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정부도 이달 말쯤,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협의체를 구성해 본격적인 점검에 나설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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