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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수유율 높여라…英 "의무교육 필요" 주장

모유 수유율 높여라…英 "의무교육 필요" 주장
입력 2017-08-08 20:45 | 수정 2017-08-0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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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모유 수유 좋은 거 모두 아실 테니까 공공장소 등에서 수유하기란 시선 때문에 쉽지 않은 게 현실인데요.

    선진국들 사정도 마찬가지여서 영국에서는 모유 수유 의무 교육을 하자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런던에서 박상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런던 지하철, 모유 수유 중인 산모에게 한 남성이 항의합니다.

    [남성 승객]
    "보고 있기 불편하네요."

    [아기 엄마]
    "제가 어떻게 해야 하나요?"

    급기야 말싸움으로 번집니다.

    [여성 승객]
    "모유 수유를 비난할 거면 당신이 옆 칸에 가서 앉아요."

    [남성 승객]
    "지하철에서 노출할 수 있게 허락이라도 받은 건가요?"

    공공장소에서 모유 수유가 쉽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실험 영상입니다.

    지난 2월, 유명 커피 체인점에서 모유 수유를 하려던 산모는 점원으로부터 화장실에 가서 하라는 요구를 받았고, 11살 딸을 등교시킨 산모는 강당 뒤에서 갓난아기에게 모유 수유를 하려다 교장의 제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리사 베일리/생후 10개월 아기 엄마]
    "교무실로 옮길 수 있냐고 했어요. 남학생들이 불편해 할 수 있다고 하면서…."

    유럽에서 모유 수유율이 가장 낮은 영국은 공공장소에서 모유 수유를 하는 산모에게 우리 돈 30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주는 정책을 내놓았습니다.

    사회적 배려가 부족한 게 원인이라며 성교육처럼 모유 수유 교육도 의무화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니나 모디/英왕립 보건·소아과학회]
    "(모유 수유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모유 수유를 배우고 아기와 엄마에게 유익하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제대로 읽고 쓰는 것조차 익히지 못한 채 학교를 중퇴하는 학생이 20%에 달하는 영국의 현실에서 모유 수유 교육에 새로 예산을 쓰는 건 무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MBC뉴스 박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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