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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에 '울고 웃고'­…동계스포츠, 맞춤화가 '대세'

신발에 '울고 웃고'­…동계스포츠, 맞춤화가 '대세'
입력 2017-08-08 20:50 | 수정 2017-08-08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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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동계스포츠에서 신발은 성적과 직결되는 핵심 장비입니다.

    요즘은 발에 꼭 맞는 맞춤화가 대세라고 하네요.

    이명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얼음판을 지치고 눈밭을 질주하는 동계 스포츠.

    발을 옮길 때마다 큰 충격이 오기 때문에 어떤 신발을 고르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알파인 스노보드 대표 김상겸이 평창올림픽 때 신을 부츠를 맞추려고 제작소를 찾았습니다.

    열을 가해 발볼을 넓히고 안쪽 면을 깎아 외형을 만듭니다.

    내피에 직접 발을 넣고서 용액을 주입해 굳히면 발에 딱 맞는 '맞춤 부츠'가 완성됩니다.

    [김상겸/알파인 스노보드 국가대표]
    "(발이 아파) 이너(내피)를 빼서 칼로 찢어서 탄 적도 있었어요. 그래서 동상도 걸리고 그랬었는데..."

    맞춤화는 통증과 부상을 방지할 뿐 아니라 기량 향상에도 도움을 줍니다.

    소치 올림픽 때 부츠가 발에 맞지 않아 고통에 시달린 모글스키 대표 최재우.

    3년 전 맞춤 부츠로 바꾸고 나서, 더 과감하게 기술을 연마할 수 있게 됐습니다.

    [최재우/모굴스키 국가대표]
    "발가락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그런 것도 굉장히 섬세하거든요. 발이 편해야지 스키도 잘 탈 수 있고 퍼포먼스도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맞춤화로 고민을 해결한 다른 종목과 달리, 피겨 선수들은 여전히 애를 먹고 있습니다.

    국내엔 피겨화 전문 제조 업체가 없어서, 발 크기만 맞는 해외 기성품을 쓰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차준환과 최다빈은 최근 발에 안 맞는 피겨화로 경기하다가 무리가 와, 다음 대회 출전도 포기했습니다.

    신발 하나에 울고 웃는 동계 스포츠.

    가장 편하게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맞춤 신발이 또 하나의 올림픽 메달 전략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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