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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옮기는 모기 잡아먹는 '천적 모기' 사육 기술 개발

질병 옮기는 모기 잡아먹는 '천적 모기' 사육 기술 개발
입력 2017-08-09 20:31 | 수정 2017-08-09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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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카바이러스나 뎅기열 등을 옮기는 모기를 이제는 모기로 잡을 수 있게 됐습니다.

    해로운 모기의 유충을 잡아먹는 모기를 사육하는 기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됐습니다.

    공보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물속에 있는 큰 모기 유충이 5배 정도 작은 모기 유충 옆에 가만히 있다가, 순식간에 낚아채 잡아먹습니다.

    모기가 모기를 잡아 먹는 건데 '광릉왕모기'라고 불리는 이 큰 모기 유충은 주로 흡혈 모기의 유충을 잡아먹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흡혈 모기 유충의 천적인 '광릉왕모기' 유충을 사육, 번식하는 기술을 처음으로 개발한 겁니다.

    흡혈로 병을 옮기는 모기와 서식처가 유사한 점을 이용했습니다.

    [배연재/고려대학교 교수]
    "뎅기나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숲모기의 서식처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숲모기 특유의 생물학적 방제에 아주 효과적입니다."

    광릉왕모기 유충 한 마리는 하루에 약 26마리의 다른 흡혈모기 유충을 잡아먹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모기 성충이 되어도 흡혈을 하지 않아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꽃의 꿀을 섭취하고 수정도 시키는 이로운 역할을 합니다.

    해외에서는 이미 구글 같은 기업에서 질병을 옮기는 모기를 불임시켜 번식을 못 하도록 하는 천적 모기를 기르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이번 연구로 살충제에 대한 내성이 강해지고 있는 모기를 친환경적으로 방제하고 뎅기나 지카바이러스 등의 질병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공보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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